작품 해설-돌아오지 않는 江사계의 이미지성과 언어의 미학에 관한 소고 이운묵(문학평론가/작가) 우리 인간이 쓰는 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뭘까? 언어학자들이나 문학 애호가들도 쉽게 꼽지 못하는 그 말, ‘가장 아름다운 단어’는 사실 하나로 정립할 수 없다. 그 이유는 소리의 울림(音聲美), 단어의 의미, 언어의 깊이, 문화적 맥락 그리고 개인의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. 나의 언어가 나의 삶을 만들어가듯이 말은, 말하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다. 그 마음이 문자나 언어로 표현되어 타인에게 전달되는 것이다. 어떤 말이 나를 찾고 나를 대신하는 나의 언어가 될 수 있을까? 시인은 시인만의 언어를 통해서 세상과 내통하고, 독자와 교감하고, 나 자신과의 타협을 이루는 것이 작가의 작..